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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스리그 우승컵 첼시에 안기고 디 마테오 감독 대행 꼬리표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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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스리그 우승컵 첼시에 안기고 디 마테오 감독 대행 꼬리표 뗐다

입력
2012.06.14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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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토 디마테오(42) 감독이 지도자 입문 4년 만에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는 14일(한국시간) 로베트로 디마테오 감독을 정식 사령탑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2년. 디마테오 감독은 지난 3월 성적 부진으로 안드레 비야스 보아스 감독이 사임하자 감독 대행으로 지휘봉을 이어 받았고 FA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으로 팀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 받았다.

2008년 7월 잉글랜드 3부 리그팀인 밀턴 케인스 던스FC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그는 4년 만에 유럽 챔피언 첼시의 지휘봉을 잡게 됐다. 이탈리아 출신의 디마테오 감독은 1996년부터 2002년까지 첼시에서 미드필더로 활약했고, 지난해 6월 비야스 보아스 감독이 첼시 지휘봉을 잡으며 수석 코치로 '친정'에 복귀했다.

지난 3월 비야스 보아스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되자 디마테오는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끌었다. 불협화음을 내던 팀을 다시 하나로 뭉치게 만든 디마테오 감독은 결국 FA컵과 UEFA 챔피언스리그 2관왕을 주도했다. 최고를 고집하는 첼시는 이름값은 떨어지지만 놀라운 결과물을 만들어낸 디마테오 감독의 지도력을 인정했다. 이로 인해 거스 히딩크 안지 감독과 주제 무리뉴 레알 마드리드 감독의 복귀설이 나돌았지만 결국 첼시는 디마테오 감독을 선택했다.

디마테오 감독이 순탄한 지도자 생활을 한 것만은 아니다. 2009~10 시즌 챔피언십(2부 리그)의 웨스트브로미치를 2위로 이끌며 프리미어리그 승격에 성공했다. 2010년 9월에는 EPL 이달의 감독상까지 받으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기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2010~11 시즌 성적 부진으로 위기를 맞은 그는 2011년 2월에 경질당하는 아픔을 겪었다. 당시 첼시와 경기에서 0-6으로 패해 타격을 입기도 했다.

정식 사령탑이 된 디마테오 감독은 UEFA 챔피언스리그 2연패에 도전장을 던지게 됐다. 그가 어떤 색깔을 만들어나갈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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