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는 '표준점수 상위 30개 시군구' 중 수리가 영역 표준점수 17위에 이름을 올리며, 서울에서 유일하게 이 순위에 신규 진입했다. 지난해 30위에 포함됐던 서울 자치구는 강남3구(강남ㆍ서초ㆍ 송파구)뿐이다.
이 지역에는 특수목적고와 자율형사립고도 1곳씩 있지만 "일반고가 성적 향상을 견인한 효과가 컸다"고 이명애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기획분석실장은 분석했다. 서대문구는 2009년부터 명문고 육성사업 등을 벌이며 지난해 약 46억원을 투입했다. 대표적 프로그램이 2010년 시작된 한성고 중앙여고 인창고의 연계수업. 세 학교 우수학생 180명을 모아 토요일 심화수업을 하는데 논술, 수학 등 세 학교에서 베테랑으로 꼽히는 교사들이 수업을 맡았다. 우수 학생들이 모이니 경쟁의식도 생기고, 구청지원금이 연 5,000만원이라 학생들은 학원 수강료 대신 학교에 수업료로 월 3만원만 내면 돼 만족도가 높았다.
또 경북 영양교육지원청과 단체장, 군의회 관계자 등이 모인 교육발전위가 영어교육 활성화를 지원해 온 영양군 학교들 역시 외국어영역 표준점수 평균이 6.5점 올라 지역 지원의 효과를 드러냈다.
역시 표준점수 30위에 신규 진입한 충남 홍성군, 전남 화순 등은 홍성고, 화순고 등 공립 기숙형고교가 성적향상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임성호 하늘교육 이사는 "방과 후에 학원 등으로 뿔뿔이 흩어지지 않고, 기숙사 등 학교 시설 내에서 일과를 관리 받은 학생들이 방과 후 자기주도학습 효과를 크게 보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김혜영기자 sh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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