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승엽(36)이 사상 첫 한ㆍ일 통산 500홈런에 4개 만을 남겨 뒀다.
이승엽은 13일 대구 한화전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6회말 1사 후 상대 구원 신주영의 직구(시속 135㎞)를 잡아 당겨 우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6일 광주 KIA전 이후 7일 만에 나온 대포. 시즌 13호 홈런을 쏘아 올린 이승엽은 이로써 한일 통산 496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이날 성적은 4타수 3안타 2타점.
삼성은 이승엽의 홈런을 앞세워 한화를 7-1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시즌 27승1무26패로 1위 SK에게 3경기 뒤진 5위. 선발 탈보트는 6.2이닝 5안타 1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6승(1패)째를 챙겼다. 반면 한화는 선발 유창식이 3.2이닝 7안타 4실점으로 조기 강판돼 일찌감치 분위기를 뺏겼다.
잠실에서는 LG가 SK에 10-6으로 역전승을 거두고 전날 역전패를 되갚았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4승2패로 우위를 지켰다. LG 선발 이승우는 5이닝 4실점했지만 화끈한 타선 지원으로 데뷔 첫 승리를 거뒀고, 9회 나온 마무리 봉중근은 아웃카운트 2개를 잡고 13세이브째를 챙겼다. 타선에서는 3회 대타로 나간 7번 윤요섭이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영양가 만점 활약을 했다.
부산에서는 두산이 롯데를 7-1로 꺾고 롯데전 5연패에서 벗어났다. 두산은 0-1로 뒤지던 7회초 2사 만루에서 이성열의 평범한 뜬 공을 롯데 유격수 신본기와 좌익수 이승화가 잡지 못하자 경기를 뒤집었다. 두산 선발 니퍼트는 7이닝 4안타 1실점으로 시즌 7승(4패) 째를 챙겼다. 원정 경기 10연승. 부정 투구 논란에 휩싸였던 롯데 선발 이용훈도 5.2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목동에서는 넥센이 KIA를 6-5로 꺾고 공동 2위로 뛰어 올랐다. 넥센 4번 박병호는 5-5로 맞선 9회말 1사 2루에서 좌익선상 끝내기 안타를 쳐 경기를 마무리 했다. 시즌 8번째이자 통산 813호 끝내기 안타. 이날 2타점을 추가한 박병호는 팀 동료 강정호(46점)를 제치고 타점 부문 단독 선두(48점)로 뛰어 올랐다. 9회초 2사 2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손승락은 2승(2패14세이브)째를 올렸다. KIA 1번 이용규는 3타수 2안타 2득점 3도루를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대호, 침묵 깨고 2루타
이대호(30.오릭스 버팔로스)가 큼직한 2루타를 터뜨렸다.
이대호는 13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의 홈경기에서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 지난 2일 요미우리전 이후 8경기 만에 타점을 추가했다. 최근 2경기 연속 무안타의 침묵을 깨고 안타 행진을 재개한 이대호는 시즌 타율 0.286을 유지했다.
4안타에 그친 오릭스는 요코하마에 1-2로 역전패해 3연패에 빠졌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부산=함태수기자 hts7@hk.co.kr
이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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