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으로는 유일하게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엘리너 오스트롬 미국 인디애나대 교수가 12일(현지시간) 췌장암으로 타계했다. 향년 78세.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난 오스트롬은 평생 인간과 자연자원의 상호작용을 탐구했으며 사회의 공유재산에 대한 경제적 지배구조 연구로 2009년 올리버 윌리엄슨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교수와 노벨경제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1973년에는 남편 빈센트 오스트롬(93)과 함께 인디애나대학에 정치이론및정책분석공동연구소를 설립했는데 이 연구소에 노벨상 상금을 기부하기도 했다. 이 연구소의 마이클 맥지니스 소장은 "오스트롬은 지난해 췌장암에 걸린 사실을 알고도 연구를 계속했으며 마지막 입원을 앞둔 올해 봄에도 연구를 위해 멕시코를 방문했다"고 전했다.
오스트롬은 제도가 개인의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주로 연구했으며 삼림, 유전 등 자연자원이 정부 혹은 민간기업이 아니라 그것에 관계하는 사람들에 의해 성공적으로 관리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하려 노력했다.
황수현기자 so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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