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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에선 희미한 러시아… 유로만 가면 반짝반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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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에선 희미한 러시아… 유로만 가면 반짝반짝

입력
2012.06.13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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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선수권(유로)은 월드컵과 쌍벽을 이루는 국제 축구의 '메이저 토너먼트'로 불린다. 그러나 월드컵과는 양상이 많이 다르다. 유럽선수권에서 우승한 후 월드컵을 제패한 나라는 유로 2008과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월드컵에서 잇달아 정상에 오른 스페인이 유일하다. 유로에서만 유독 강한 나라들이 있다. 네덜란드와 덴마크, 체코 등이 유로에서 강점을 보이는 대표적인 팀이다. 러시아도 이 반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유로 2008에서 4강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다. 8강전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호화 멤버의 네덜란드를 격파한 것이 하이라이트였다. 안드레이 아르샤빈(제니트)은 네덜란드전에서 1골 1도움으로 3-1 승리를 이끌어 일약 '세계 최고의 테크니션'이라는 찬사 속에 아스널(잉글랜드)로 이적했다.

유로 2012에서도 러시아의 기세가 대단하다. 지난 시즌 아스널에서 벤치를 지킨 끝에 '친정' 제니트로 복귀한 아르샤빈은 3개의 도움을 올리며 '유로의 사나이'임을 입증하고 있다. 알란 자고예프(22ㆍCSKA 모스크바)는 대회 최고의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유럽 빅리그의 내노라하는 골잡이들이 침묵하고 있는 가운데 자고예프는 2경기에서 3골을 뽑아내며 득점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13일 오전(한국시간) 바르샤바국립경기장에서 열린 개최국 폴란드와의 조별 리그 A조 2차전에서도 자고예프의 득점력은 빛을 냈다. 득점 없이 맞선 전반 37분 프리킥 찬스에서 아르샤빈이 올린 크로스를 문전 쇄도하며 정확한 헤딩 슛으로 마무리, 선제골을 터트렸다. 자고예프는 상대 수비진의 빈틈을 정확히 파고 들어 간결히 마무리하는 '킬러 본능'을 과시하며 체코와의 조별 리그 1차전(4-1)에서 두 골을 터트린 맹활약이 우연이 아님을 확인시켰다. 지난 2010년부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으로부터 이적 제의를 받았던 자고예프는 유로 2012에서의 맹활약으로 올 여름 이적 시장의 집중 타깃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유로 2012 예선에서도 4골 1도움을 기록하며 비범한 재능을 드러냈다.

후반 11분 야쿱 브와시코프스키에 동점골을 허용하며 1-1로 비긴 러시아는 1승1무(승점 4)로 조 선두를 지키며 8강 진출에 한 걸음 다가섰다. 한편 1차전에서 러시아에 대패한 체코는 그리스를 2-1로 꺾고 1승1패를 기록, 조 2위로 올라섰다. A조 조별 리그 최종전은 17일 열린다. 러시아와 그리스, 폴란드와 체코가 격돌한다. 유로에서의 맹활약으로 주가가 급등하고 있는 자고예프가 3경기 연속 골을 터트릴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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