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당은 난리인데… 김재연 18박19일 '청춘투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당은 난리인데… 김재연 18박19일 '청춘투어'

입력
2012.06.12 17:40
0 0

"당은 난맥상을 겪고 있는데, 이 와중에 나들이 가나"

통합진보당 내홍의 핵심 당사자인 김재연 의원이 12일부터 18박19일 동안 국회를 떠나 현장 탐방에 나선다고 밝힌 데 대해 잡음이 무성하다. 당 지도부의 사퇴 요구를 정면으로 거부하면서 당내 분란을 가속화한 장본인이 여론의 화살을 피하기 위해 꼼수를 부리고 있다는 비판에서다.

김 의원은 이날 현장의 의견을 들어 의정활동에 반영하겠다는 이유로 30일까지 전국 대학가와 노동현장, 농촌을 돌아보겠다고 밝혔다. 대학생들의 등록금 투쟁 현장이나 노조원들의 파업장, 농활 현장 등을 돌면서 문제점을 파악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이를 '청춘 투어'라고 명명했다. 김 의원 측은 "첫 방문지는 충남대 시설노조원들의 파업현장"이라며 "팟캐스트, 블로그 등 다양한 미디어를 활용해 현장 상황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부정 경선 의혹과 종북 논란 등 자신이 속한 구당권파로 인해 당 전체가 이토록 혼란스런 상황에서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은 뒤로한 채 대외활동에 나선다는 것 자체가 관심의 초점을 다른 곳으로 돌려보자는 물타기 행보란 지적이 나온다.

더구나 반정부 투쟁을 벌이는 현장 중심으로 투어에 나서겠다는 것은 자신들의 문제를 전통적인 야권 지지자들의 '진영 논리'에 호소하겠다는 의도도 담겨 있다는 해석이다.

이에 대해 당 게시판과 SNS(소셜서비스네트워크) 등지에는 "사과도 없고 반성도 없는 뻔뻔한 행보" "도피성 야유회나 다름없다" "전국을 돌며 (당을) 망신시키려는 것인가" 등 김 의원을 비난하는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김 의원은 현재 서울시당 당기위로부터 제명 처분을 받은 상태다. 이 처분에 대해 20일까지 이의신청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김 의원이 투어를 하다가 신청기간 막판에 이의를 신청하면서 시간 끌기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많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