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산 환경보호 활동을 벌였던 지율(55) 스님이 문재인(59)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을 상대로 "자서전 을 통해 나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2,000여만원의 손해배상 및 사과문 게재 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율 스님은 "문 고문은 책에서 '천성산 터널은 재검토위원회가 어렵게 결론을 내렸으나 반대쪽이 승복하지 않았다' 고 썼으나 이는 논리의 비약"이라며 "문 고문은 또 내가 종단의 지시를 어기고 반대 입장을 고수한 것처럼 썼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도롱뇽 지킴이'로 알려진 지율 스님은 2001~2006년 정부의 천성산 터널 개발에 반대하며 단식농성 등을 벌였고 2003년 착공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2006년 대법원에서 기각됐다. 문 고문은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천성산 개발 반대 측과 수 차례 협상을 벌였다.
이성택기자 highno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