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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먼 사령관 "주한미군 헬기 1개 대대 증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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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먼 사령관 "주한미군 헬기 1개 대대 증강"

입력
2012.06.12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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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서먼 주한미군사령관은 12일 대북 억제력 강화 차원에서 헬기 1개 대대의 증강과 미사일 방어 전력 확충을 미국 국방부와 합참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서먼 사령관은 이날 오전 육군협회가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주최한 조찬 강연에서 "미 2사단과 35방공포여단의 인력과 전력 확충을 요청했다"며 "공격정찰 헬기대대 확충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있다"고 밝혔다. 서먼 사령관이 요청한 인력과 전력은 이라크전 때 차출됐다가 복귀하지 않은 아파치 헬기 1대대를 비롯한 미사일 방어 전력을 의미한다고 주한미군 관계자는 전했다. 서먼 사령관은 지난 3월 미 하원 군사위 청문회에 출석한 자리에서도 "현재 주한미군에는 완전한 형태의 전투비행단이 없다"며 "국방부와 육군 등에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위해 한국에서 빼냈던 군사력을 되돌리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밝힌 바 있다.

서먼 사령관이 헬기대대 증강과 미사일 방어전력 확충을 요구한 것은 공기부양정을 이용한 북한의 서해상 기습침투와, 발달하고 있는 북한의 미사일 능력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한미군은 애초 대전차 헬기인 아파치 헬기 3개 대대를 운용해왔으나 2004년과 2009년 1개 대대씩 철수한 뒤 현재는 1개 대대 24대만을 운용하고 있다. 수도권에 위치한 35방공포여단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요격을 위한 패트리어트 2개 대대를 운용하고 있다.

서먼 사령관은 또 "필요시 한반도에 해병대 능력 확대를 고려하고 있으며 해군 전력의 증강에도 노력하고 있다"며 "사이버 능력도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병력 감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전쟁은 병력 숫자로 하는 것이 아니라 장비와 훈련 수준에 달렸다"며 "한국군은 탁월한 전문성과 고급능력을 갖춘 부대다. 최신식 무기와 능력을 계속 갖춰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주한미군 사령관의 아파치 헬기대대 증강 요청에 대해 합참 관계자는 "백령도에 이미 공격용 헬기를 배치했으며 항공전력을 강화하는 등 북한의 서해상 기습공격에 대비하고 있다"며 "주한미군이 유휴화된 전력을 되돌려 달라는 차원에서 요구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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