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MBC 기획홍보본부장이 12일 방송한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 출연해 “김재철 사장이 2014년 2월로 정해진 임기를 채우기 전까지는 절대 물러나서도 안 되고 물러날 일도 없을 것”이라고 사퇴불가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 본부장은 “김재철 사장이 최근에 보니 살이 많이 빠졌더라. 웬만한 사람 같으면 견디지 못할 일을 겪고 있다”며 “신상털기를 당할 바엔 차라리 안 하고 말지라는 얘기도 나오지만 나 같아도 물러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옹호했다.
노조가 제기한 김 사장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해서도 “7억을 썼다고 하는데 그 중 5억은 김 사장이 한 번 만져보지도 못한 돈이며, 직접 쓴 2억도 상당 부분은 출장 때 상대회사 임원에게 선물을 준다든가 하는 등 대부분 업무용으로 쓰였다”고 주장했다. 김 사장이 무용가 J씨에게 일감을 몰아주는 등 특혜를 제공하고 아파트를 공동구매하는 등 특수관계라는 노조의 주장 역시 “모두 허위”라고 말했다. J씨 사진 공개를 언급하며 김 사장의 퇴진을 압박한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에 대해서도 “MBC 내부에서 해결할 문제를 정치권에서 이용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 본부장은 MBC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1월 30일 이후 방송 파행을 겪고 있는데도 “무한도전을 빼고는 사실상 100% 정상화에 가깝다”며 현실과 동떨어진 인식을 내보였다.
채지은기자 cj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