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강도 짓을 하러 들어오겠다고 선언한 마당에 문단속도 하지 않는 얼빠진 국가가 어디 있느냐."
이시하로 신타로(石原愼太郞) 일본 도쿄도지사가 센카쿠(尖閣)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ㆍ釣魚島) 매입을 주저하는 일본 정부와 정치인에게 독설을 퍼부었다.
이시하라 지사는 11일 센카쿠열도 매입과 관련, 의견 청취를 요구하는 중의원 결산행정감시위원회에 참고인자격으로 참석, "도대체 누가 이(센카쿠) 섬을 지키고 있는가. 도쿄가 지키는 것은 도리에 어긋나지만 아무도 하지 않으니까 나설 수 밖에 없다"고 매입 추진 경위를 밝혔다.
이시하라 지사가 매입을 추진중인 센카쿠 열도 3개섬은 현재 일본 정부가 섬소유주로부터 임대한 상태다. 이시하라 지사는 이에 대해 "하루라도 빨리 임대계약을 끝내고 도쿄에 맡겨주기를 원한다"며 "원래는 국가가 매입해야 하는 만큼 도쿄는 언제든지 (국가에) 되팔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섬 매입 계약을 마친 후 활용 방안에 대해 이시하라 지사는 "항구의 정비는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며 정부의 역할을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2010년 발생한 센카쿠열도 어선충돌사건과 관련, "(중국의) 패권주의를 막아내지 않으면 안된다"며 "이는 정부, 국회의 책임"이라고 비난했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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