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9호선 2단계 연장 구간 일부가 지하철 2호선 아래로 통과한다.
서울시는 논현동과 잠실 종합운동장을 잇는 9호선 2단계 연장 공사의 최대 난공사 구간인 2호선 잠실운동장역 하부 통과 구간의 토공 굴착을 지난달 초에 완료하고 구조물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이 공사는 2호선 54m구간에 걸쳐 신공법인 '가교형 강재받침공법'을 최초로 적용한 사례다. 가교형 강재받침공법은 대형시설물을 강재로 떠받치고 하부에서 굴착 공사를 진행하는 공법이다. 이 공법에 따라 지하철 2호선 측벽에 지지 기둥을 박은 다음 2호선 구조물 하부의 지하 36m 지점까지 파고 들어가 강재 기둥을 밀어 넣어 2호선 구간을 보호하고 9호선 정거장 구조물 공사를 진행한다.
시 관계자는 "9호선 연장 공사 현장은 지하철 건설공사 분야 중 어려운 현장으로 꼽혀 미국 디스커버리 채널이 올해 3월 촬영해 가을쯤에 미국을 포함한 전세계에 방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싱가포르와 홍콩, 사우디 아라비아 등 국내외 지하철 공사 관련 전문가들과 학계 및 언론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를 계기로 지하철 1호선이 개통한 1974년 이래 38여년간 축적된 도시철도 기술을 해외에 수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9호선 2단계 연장 구간에는 논현동 차병원 사거리에서 봉은사∼코엑스∼잠실운동장까지 총 4.5㎞를 연장해 정거장 5곳이 들어선다. 현재 56%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고 2014년 완공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2014년에 9호선 2단계 공사가 마무리돼 개통되면 1단계 구간과 연결돼 잠실운동장까지 9호선을 이용할 수 있다"며 "지하철 2호선과 분당선과도 연결돼 시민들이 지하철을 더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아람기자 onesh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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