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 르펜(44) 국민전선(FN) 대표가 4월 프랑스 대선 1차 투표 이후 장뤽 멜랑숑(61) 좌파전선(LF) 대표와 다시 맞붙은 총선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AFP통신에 따르면 르펜은 1차 총선이 치러진 10일 파드칼레 데파르트망 지역의 에냉-보몽 선거구에서 42%의 득표율로 승리했다. 필립 크멜 사회당 후보(23.5%)와 멜랑숑(21.5%)이 뒤를 이었다. 르펜은 과반수 득표에는 실패해 17일 크멜과 결선투표를 치른다. 멜랑숑은 결선진출을 포기했다. 이로써 FN은 여당인 사회당과 거대야당인 대중운동연합(UMP)에 이은 제3당 이미지를 확고히 하게 됐다. 극우파 수장인 르펜은 4월 대선에서도 3위를 차지해 4위를 한 멜랑숑을 눌렀다.
르펜이 결선투표에서 승리해 의회에 입성할지는 미지수다. 멜랑숑 지지자들이 같은 좌파계열인 크멜을 지지하면 힘든 싸움이 예상된다. 총선 전 여론조사에서도 르펜은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하고도 결선에서는 2위에 그쳤다.
르펜은 에냉-보몽 선거구 유권자들이 다른 지역 유권자들보다 자신에게 호의적인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르펜은 대선 1차 투표 당시에도 이 지역에서 프랑수아 올랑드 현 대통령과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을 꺾고 1위를 차지했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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