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사이버 세계 안에서 일어나는 범죄가 많더군요. 차라리 몰랐으면 좋았겠다 싶을 정도로 굉장히 무섭더군요."
SBS 수목드라마 '유령'의 시청률이 뛰면서 주연 배우 소지섭의 주가가 갈수록 높아가고 있다. 극중 사이버수사대 엘리트 팀장 김우현 역을 연기하는 그는 11일 기자간담회에서 "촬영하면서 많이 배우며 연기하고 있는데 컴퓨터는 알면 알수록 무섭다"며 "이렇게 반전이 거듭되는 드라마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유령'은 사이버 범죄 수사대원들의 활약상을 그린 범죄 수사극. 지난달 30일 첫 방송 당시 7.6%(AGB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한 뒤 상승세를 타며 7일에는 11.8%까지 올랐다. 소지섭은 "우려했던 것보다 드라마가 이해하기 쉬워서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는 것 같다"고 했다.
극 초반 '유령'은 공포영화를 방불케 하는 오싹한 스토리 전개로 관심을 모았다. 악플러 연쇄 살인사건을 긴장감 있게 풀어내는 연출과 사이버상의 폭력이 현실로 이어지며 사회적 메시지를 주는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소지섭은 "집에서 불 끄고 혼자 보면 전율을 느끼며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연희는 신입 경찰 유강미 역을 맡아 소지섭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극 초반 일부 시청자들에게서 연기력 문제를 지적 받은 그는 "저 스스로도 부족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서 조폭 같은 검사를 연기해 호평 받은 곽도원의 강력계 형사 연기도 화제다. '유령'을 통해 드라마 연기를 배우고 있다는 그는 "영화와 달리 드라마에선 육두문자를 못 쓰는데 제가 하면 '이 새끼'라는 말도 더 상스럽게 느껴져 아예 '욕 금지령'이 내려졌다"며 웃었다.
고경석기자 kave@hk.co.kr
이수연 인턴기자 (성신여대 국문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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