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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원대 자전거서 2000억 부동산까지 캠코 온비드, 없는 게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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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원대 자전거서 2000억 부동산까지 캠코 온비드, 없는 게 없네

입력
2012.06.10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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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원대 자전거, 10억원이 훌쩍 넘는 헬리콥터, 그리고 2,000억원대 부동산까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최근 자사의 온라인 입찰 시스템인 온비드(OnBid)를 통해 판매했거나 판매할 예정인 국가기관의 자산들이다. 캠코는 온비드를 통해 탈 것, 입을 것, 쓸 것, 살 곳에 심지어 먹을 것까지 총 망라해서 판매하고 있다. 이 때문에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판다'거나 '없는 게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10일 캠코 온비드를 통해 입찰이 진행중인 물건 가운데는 전혀 이 곳에서 팔 것 같지 않은 희귀한 물건들이 즐비하다. 범죄자로부터 압수한 은으로 만든 책갈피(7.1kg), 동네 놀이터에서 볼 수 있는 미끄럼틀, 해양경찰청의 정비함정, 무게가 무려 360톤에 달하는 폐철재 레일, 그리고 낙엽송 등 국유 임산물까지 입찰 물건에 포함됐다.

지금까지 캠코가 처분한 물건의 면면도 독특하다. 지방자치단체 산하 동물원이 보유했던 풍산개, 말, 꽃사슴, 일본원숭이 등 동물을 비롯해 소방서 보유의 오토바이, 그리고 인명구조보트까지 온비드를 통해 처분됐다. 검찰 등 국가기관이 압수한 바순(악기), 다이아몬드, 금괴 등도 공매 대상이었다. 2007년에는 국립공원관리공단의 헬리콥터가 14억여원에, 2009년에는 종로세무서가 세금체납자에게 압수한 단원 김홍도의 작품(사슴과 동자)이 8억원에 팔리기도 했다.

조만간 수도권 알짜배기 부동산들도 온비드에 쏟아질 전망.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전국으로 이전하는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의 보유 부동산들이 그 대상이다. 특히 이달에는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한국정보호진흥원 보유 부동산(감정가 205억원)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지하3층 지상 15층 규모의 중소기업진흥공단 본사사옥(감정가 662억원)이 온비드를 통해 공개 매각될 예정이다. 태동국 캠코 온비드사업실 팀장은 "온비드를 통해 공공기관은 입찰업무 부담을 줄이고 자산처분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다"며 "국민들은 부동산이나 자동차, 사무용품이나 생필품까지 한 곳에서 믿고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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