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2)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네덜란드가 '죽음의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패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네덜란드는 1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우크라이나 하르키프 메탈리스트경기장에서 열린 유로 2012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덴마크에 0-1로 졌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월드컵 준우승 팀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위의 네뎔란드는 FIFA 랭킹 9위 덴마크를 맞아 우세한 경기를 펼쳤지만 골 결정력에서 심각한 문제를 노출하며 허무하게 패했다.
네덜란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로빈 판페르시(아스널)와 아르연 로번(바이에른 뮌헨), 이브라힘 아펠라이(바르셀로나), 베슬러이 스네이데르(인터 밀란) 등 호화 멤버를 가동했고 90분간 28개의 슈팅을 퍼부었지만 단 한 골도 얻지 못해, 조별리그 통과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전반 24분 미카엘 크론 델리(브뢴비)에 선제골을 내준 네덜란드는 이후 공격 수위를 높였고 후반 들어서는 거의 일방적인 경기를 폈지만 수 차례 맞은 득점 기회를 번번이 무산시켰다.
특히 판페르시는 후반 4분 골지역 왼쪽에서 맞은 슈팅 찬스에서 헛발질에 그치고 전반에도 결정적인 찬스에서 슈팅이 빗나가는 등 'EPL 올해의 선수'답지 않은 무기력한 플레이를 펼쳤다. 로번도 여러 번 슈팅을 날렸지만 모조리 빗나갔고 전반 36분에는 회심의 왼발 슛이 골 포스트를 때리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네덜란드는 후반 25분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왕 클라스 얀 훈텔라르(샬케04)와 라파엘 반더바르트(토트넘)를 투입해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지만 훈텔라르는 그라운드에 서자마자 맞은 골키퍼와 일대 일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네덜란드는 14일 오전 전통의 라이벌 독일을 상대로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치른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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