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수의대가 8일 소속 교수들의 줄기세포 논문 조작 의혹이 최근 잇달아 제기된 데 류판동 학장 명의로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수의대는 이날 성명에서 "최근 우리 대학에서 발생한 연구 결과 조작 의혹과 관련해 수의대 교수들은 참담한 마음을 금하기 어렵고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서울대 구성원과 관련 분야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유감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어 "신속한 사실 규명을 위해 수의대 모든 구성원들은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의 활동에 적극 협조하겠다"며 "이런 상황이 재발되지 않도록 현재 자체적으로 연구 윤리를 대폭 강화하는 방안도 강구 중"이라고 덧붙였다.
류 학장은 이날 기자와 만나 "2006년 황우석 교수 사태 이후 국내 처음으로 단과대 내에 연구윤리위원회를 만들고 연구 노트 역시 수의대 차원에서 철저히 관리했는데도 왜 이런 일이 또 일어났는지, 그 이유와 대안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있다"며 "이번 일로 무너진 사제 간의 신뢰를 복원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는 지난 5일 연구진실성위원회를 열어 강수경 수의대 교수의 논문 조작 의혹 사건에 대해 본조사를 하기로 결정했다.
권경성기자 ficcion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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