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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생명→한화생명' 개명 문턱 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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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생명→한화생명' 개명 문턱 넘을까

입력
2012.06.08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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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생명은 8일 “이사회에서 한화생명으로 사명(社名)을 변경하는 안건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오는 29일 주주총회에서 주주의 70% 이상이 동의하면 사명 변경이 확정되지만 2대 주주인 예금보험공사가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주총의 문턱을 넘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이날 대한생명은 이사회에서 사외이사 참석자 7명 중 5명의 찬성으로 사명 변경을 통과시켰다. 나머지 반대 2표는 예금보험공사가 행사했다.

대한생명 측은 “올해가 그룹 창립 60주년이고 한화그룹이 대한생명을 인수한 지 10주년 되는 해”라며 “금융계열사 가운데 유일하게 한화 이름을 쓰지 않는 대한생명의 이름을 바꿔 브랜드 통합을 이루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하지만 대한생명의 개명 작업이 순탄치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주주총회에서 70%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데 현재 한화 쪽 지분은 50.7%에 불과하다. 24.75% 지분을 갖고 있는 예보가 우호적이어야 10년간의 숙원을 풀 수 있지만 예보의 반대가 만만찮은 상황이다.

예보 측은 “지난해 브랜드가치를 조사한 결과 대한생명에서 한화생명으로 변경하면 가치가 떨어져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는 결과를 얻었다”며 “공적자금 회수를 극대화하는 게 우리의 책무인 만큼 명분 없는 사명 변경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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