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퀸' 김하늘(24ㆍ비씨카드)과 '골프요정' 김자영(21ㆍ넵스)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대세'다.
프로 5년차인 김하늘은 지난해 3승을 올리면서 국내무대를 평정했고, 프로 3년 차인 김자영은 올해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등 2개 대회 연속 우승으로 '신데렐라'가 됐다. 둘은 실력과 미모를 겸비해 많은 팬들을 몰고 다녀 자주 비교대상이 된다.
김하늘과 김자영이 '환상의 섬' 제주에서도 팽팽한 승부를 벌이며 그린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
김하늘과 김자영은 8일 제주 서귀포 롯데 스카이힐 골프장(파72ㆍ6,288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ㆍ우승상금 1억원) 1라운드에서 나란히 3타를 줄여 공동 7위로 순조롭게 출발했다.
김하늘은 6번홀(파4)에서 티샷 실수로 트리플 보기를 범하는 위기에 빠지기도 했지만 버디 6개를 잡아내면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이번 대회에서 3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김자영도 김하늘과 마찬가지로 6번홀에서 티샷이 돌담 밑에 떨어지면서 1타를 잃었지만 버디 4개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김하늘은 "6번홀을 제외하곤 실수가 없었다. 모두 버디 찬스를 잡을 만큼 드라이버, 아이언 다 좋았다"면서 "남은 라운드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김하늘은 김자영과 비교되는 것에 대해 "요즘은 자영이가 대세다. 얼굴도 예쁘고 골프도 잘치니까 삼촌팬들이 많은 것 같다.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한다"고 미소를 머금었다. 그는 "점점 샷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고 있다"면서 "빠른 시간 안에 우승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자영은 "전반적으로 순조로웠다. 타수를 잃지 않고 끝까지 잘 마무리해서 다행"이라며 "컨디션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샷 감이나 퍼팅감은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주변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부담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며 "3연승에 대한 마음을 비우고 치니까 괜찮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루키 김지희(18ㆍ넵스)는 1라운드에서 버디만 6개를 잡아내면서 6언더파 66타를 쳐 단독 1위에 올랐다.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4위를 차지한 양제윤(20ㆍLIG손해보험)은 선두에 1타 뒤진 5언더파 67타로 이승현(21ㆍ하이마트), 이명환(22ㆍ하이스코) 등과 함께 공동 2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서귀포=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