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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브랜드 살아야 스포츠 도약" 정종섭 낫소 사장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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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브랜드 살아야 스포츠 도약" 정종섭 낫소 사장 강조

입력
2012.06.0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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낫소(Nassau)는 토종 스포츠브랜드다. 1971년 설립해 올해까지 41년간 스포츠 용품을 꾸준히 생산하고 있다. 낫소의 핵심은 공 사업이다. 축구공과 테니스공, 배구공을 전 세계로 수출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축구공이 대한축구협회가 주관하는 초중고리그와 U(대학)리그, FA컵, 챌린저스리그 등에서 공인구로 사용 중이다.

낫소는 1992년 의류 사업 실패로 부도를 맞는 암흑기도 있었지만 2004년 법정관리에서 벗어났다. 그리고 2010년 10월부터 의류 및 해외마케팅 전문가 정종섭(57) 사장이 경영을 책임지며 다시 일어섰다. 지난해 국내와 해외에서 각각 150억원씩 총 3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014년까지 목표 매출은 1,000억원이다.

낫소는 이름만 보면 고객들이 일본 스포츠브랜드로 착각하기 쉽상이다. 그러나 'Nassau'는 네덜란드 황족의 칭호이며 휴양지로 유명한 대서양 바하마군도의 수도 이름이다. 또 우리말로는 '더 좋다(다른 제품보다 낫소)' 의미도 담고 있다.

정 사장은 6일 "낫소의 인지도 자체는 높았다. 브랜드를 알리는데 엄청난 시간과 돈이 든다. 브랜드의 소비자 인식만 바꾸면 다시 일어설 수 있다"며 "40년 넘은 용품 제작 기술 노하우를 자부한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해외 브랜드에 맞설 생각"이라고 밝혔다.

낫소는 20년간 해외 브랜드에 뺏긴 국내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기 위해 아마 종목, 생활 체육에 용품 지원을 하며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도 많은 종목에서 낫소의 공이 공인구로 채택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정 사장은 "토종 브랜드가 살아야 국내 스포츠도 성장할 수 있다. 국가 차원에서도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으면 좋겠다. 미주 지역과 유럽, 남미 시장에서 인정받을 만큼 기술력이 좋아졌다. 해외 브랜드를 사용하면 그 수익금은 다 해외로 빠져나간다"고 호소했다.

낫소는 최근 프랑스 스포츠브랜드 '바볼랏(Bobolat)'의 국내 판매권을 따냈다. 테니스 스타 라파엘 나달(스페인) 등이 사용하는 라켓 제작 업체로 유명하다. 라켓과 신발 등으로 테니스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또 아웃도어 쪽에도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이미 수많은 브랜드가 넘쳐나 포화상태에 이르렀지만 충분히 도전해 볼만한 가치를 느끼고 있다. 정 사장은 "내년부터 뛰어들 생각으로 조직을 정비하고, 디자인 팀을 강화했다"며 "재고가 쌓인다면 큰일나지만 한번 통하면 많은 영업 이익을 올릴 수 있다. 낫소가 죽으면 나도 죽는다는 각오로 모든 것을 걸겠다"고 말했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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