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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경영으로 위기 넘는다/ 건설업계 '"어려울 때 도약하라" 신성장동력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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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경영으로 위기 넘는다/ 건설업계 '"어려울 때 도약하라" 신성장동력 발굴'

입력
2012.06.0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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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시장의 침체로 중견 건설사 절반이 부도와 워크아웃의 늪으로 빠져든 상황에서도 승승장구하는 건실한 중견 건설업체들이 있다. 이런 '잘 나가는' 중견건설사 뒤에는 늘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최고경영자(CEO)들의 선견지명과 도전 전략이 존재한다.

한신공영 태기전 사장은 올해 경영목표를 '안정적 경영기조 위에서 미래가치 창출'로 잡았다. 이를 위해 민간부문과 해외시장, 신사업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태 사장은 "턴키, 민자사업과 플랜트, 식품개발 사업 등 고부가가치 사업분야에 전사적 역량을 모으고,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사업 확대를 위한 조직보강과 투자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한신공영의 올해 수주 목표는 ▦민간 1조3,900억원 ▦공공 7,450억원 ▦해외 2,500억원 등 총 2조3,850억원. 눈에 띄는 것은 민간수주 달성 목표가 공공부문을 크게 앞서고 있다는 점이다. 그 동안 공공공사 수주로 안정적인 경영을 펼친 한신공영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대목이다. 태 사장은 "올해 경영목표의 가장 큰 특징은 민간부문 확대"라며 "연초부터 조직개편 등을 통해 민간영업 부문 조직을 확대하며 민간 사업장 수주와 착공관리를 위한 인력을 대폭 보강했다"고 말했다.

㈜한양 박상진 사장도 미래 성장의 키워드를 신성장동력 발굴에서 찾고 있다. 생존을 넘어 성장을 위해서는 새로운 사업영역을 개척하는 일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사장은 신성장동력의 주축으로 발전사업과 해외건설, 플랜트사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사업부별로 새로운 사업조직을 꾸렸고, 외부업체로부터 해외건설과 플랜트 인력을 영입하는 등 새로운 인재단을 구성하는 데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 사장은 "올 한 해가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때론 남보다 잘하는 것 하나를 끝까지 밀어붙이는 '한 우물 파기'가 경쟁에서 승리하는 가장 확실한 전략이 되기도 한다. "세발자전거가 두발자전거에 비해 느리지만 더 안전하다"며 평소 '세발자전거론'을 강조해온 부영 이중근 회장의 경영 철학은 부영이 임대주택 하나만으로도 주택시장 침체를 극복하며 중견 건설사로서 안정적인 유동성 확보를 하는 데 도움이 된 대표적 '한 우물 파기' 성공사례다. 부영은 다년간 쌓은 민간 임대주택 공급 노하우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향상된 모델을 선보임과 동시에 고품질의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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