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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맥주, 마트서 막걸리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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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맥주, 마트서 막걸리 제쳤다

입력
2012.06.0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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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에서 수입맥주의 인기가 막걸리 등 전통주를 넘어섰다.

롯데마트는 지난 4∼5월 주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수입맥주가 45.6% 늘었다고 7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막걸리, 과실주 등 전통주의 매출은 9.8% 줄어, 수입맥주 매출액이 전통주를 10.3% 앞서게 됐다. 이는 롯데마트에서는 2000년 이후 처음 있는 일. 2005년까지만 해도 같은 기간 수입맥주 매출은 전통주 매출의 25% 수준이었다. 맥주 전체 매출에서 수입맥주가 차지하는 구성비도 2000년 4~5월에는 3.4%에 그쳤으나 올해 같은 기간에는 16.2%에 달했다.

이마트와 홈플러스의 상황도 비슷하다. 올 1~5월 이마트의 수입맥주 매출은 전년 동기비 59.2% 신장했으나 민속주는 6.9% 감소했다. 주류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수입맥주가 10.2%로 민속주(9.4%)를 제쳤다. 홈플러스는 1~5월 수입맥주 매출액이 28% 증가했다.

수입맥주의 약진에 대해 업계는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후 대형마트들이 더 다양한 종류의 맥주를 들여오고, 해외여행이나 유학을 경험한 20∼30대 연령층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롯데마트의 수입맥주 상품은 5년 전 12가지 브랜드에 용량 별로 50여가지 품목에 불과했으나 현재 브랜드수는 40개가 넘고, 품목 수도 130여 가지에 달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전반적인 주류시장의 침체 속에서 수입맥주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현재 체코 맥주인 '감브리너스'와 독일의 '튀링어 바이젠' 등을 단독 판매하고 있지만 앞으로 국내 소비자 취향에 맞는, 저렴한 상품을 적극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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