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남수단 톤즈에서 의료 봉사와 교육 활동을 벌이다 2010년 1월 선종한 고 이태석 신부를 기리는 기념실이 모교인 경남 김해 인제대에 문을 열었다.
인제대는 7일 오후 백인제기념도서관 로비에 이 신부를 기리는'이태석 신부 기념실 개관식 및 흉상 제막식'을 가졌다. 기념실에는 이 신부가 걸어온 길과 톤즈에서의 활동 모습을 담은 사진과 육성자료집 등이 전시되고 있다.
황동 재질로 만든 흉상은 높이 70㎝, 넓이 50㎝, 두께 35㎝크기로 1㎙높이의 대리석 기단에 올려져 백인제기념도서관에 이어 13일엔 부산에 있는 인제대 의대 로비에도 설치된다. 이 신부의 기념실과 흉상은 백낙환 인제대ㆍ 백병원 이사장이 낸 3,000만원 후원금과 인제대, 전국 5개 백병원 교직원,의대 동문회 등이 1억1,000여만원의 기금을 합쳐 건립됐다.
'수단의 슈바이처'로 불리던 고 이 신부는 1987년 인제대 의대를 졸업한 뒤 이듬해 부산백병원에서 인턴을 마치고 2001년 사제서품을 받았다. 이후 남수단 톤즈마을에서 병원과 학교 등을 짓고 의료봉사와 선교활동을 벌이다 48세로 선종했다. 그의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울지마 톤즈'가 제작되기도 했다.
김해=이동렬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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