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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초인데 예비전력 '뚝'… 9·15 정전사태 이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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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초인데 예비전력 '뚝'… 9·15 정전사태 이후 최저

입력
2012.06.07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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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무더위 속에 7일 예비전력이 작년 9ㆍ15 정전사태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정부는 여름철 전력대란에 대비해 21일 사상 처음으로 ‘정전훈련’을 실시키로 했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42분에 예비전력이 316만㎾까지 하락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주말을 앞둔 목요일 오후가 원래 전력소비가 많은 편”이라며 “낮 온도가 30도 가까이 올라가면서 전력사용량이 급증했으며 전력조정을 통해 예비전력을 다시 높였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력당국은 예비전력 ‘관심’단계를 발령했다. 이 같은 단계 발령은 작년 9ㆍ15 정전사태 이후 처음이다. 당국은 현재 예비전력이 300만~400만㎾가 되면 ‘관심’단계 발령을 내리고 ▦300만㎾ 미만이면 ‘주의’ ▦200만㎾ 미만은 ‘경계’ ▦100만㎾ 미만은 ‘심각’발령을 내린다.

이처럼 6월초인데도 예비전력이 급강하하는 등 여름철 전력수급에 빨간 불이 켜짐에 따라 정부는 오는 21일 오후 2시부터 20분 동안 정전 대비 위기대응훈련을 실시키로 했다. 민방위훈련과 같은 절전훈련을 실시하는 것인데, 이런 훈련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이날 가정과 사무실, 공장 등은 자발적으로 절전에 참여해야 한다. 공공기관 등에선 강제 정전도 병행된다. 훈련 경보가 발령되면 가정과 사무실에서는 에어컨 등 냉방기 사용을 일시 중지하는 한편 불필요한 조명을 소등한다. 산업체에서도 중앙조절식 냉방설비의 가동을 중지하거나 온도를 상향 조정하며 컴퓨터, 프린터, 복사기 등 사무기기의 전원을 일시적으로 끈다. 정부차원의 승강기 갇힘 구조 훈련, 병원ㆍ지하철 정전대응훈련, 교통통제 훈련 등도 실시된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번 전력위기 대응훈련은 계획 정전이 발생할 수 있는 실제와 같은 상황에서의 훈련인 만큼 전 국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당국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8월에는 예비전력이 150만㎾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편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이날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 “여름 피크가 오기 전에 전기요금을 올리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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