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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 올해도 고배당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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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 올해도 고배당 잔치

입력
2012.06.07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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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의 자제 권고에도 불구하고 보험사들의 고배당 잔치는 올해도 계속됐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1일 이사회에서 주당 현금배당을 전년(3,000원)보다 66%나 올린 5,000원으로 결정했다. 배당성향도 9.6%에서 18.8%로 두 배나 뛰었다. 배당성향이 높을수록 수익에 비해 배당금이 많다는 뜻이다.

흥국생명도 같은 날 주당 1,750원의 배당금을 결정했다. 배당성향은 28.1%에 이른다. 흥국생명 측은 "올해 당기순이익이 845억원으로 전년(759억원)보다 늘었고 2006년 이후 충당금을 쌓느라 배당금 지급을 안 했지만 올해는 여력이 돼 6년 만에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생명(주당 2,000원), 현대해상(주당 1,350원), 동부화재(주당 1,200원) 등도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보험사 대주주들의 지갑도 두둑해졌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삼성생명 배당금으로 830억여원을 챙기게 됐고,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346억원,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은 141억원(흥국생명)의 배당이익을 얻게 됐다.

금융당국은 여러 차례 보험사들의 고배당 관행을 자제해 달라고 권고해 왔다. 보험사들의 이익이 주로 고객이 낸 보험료 중 상당부분을 사업비로 떼어내 만든 것인데도 고객을 위한 재투자보다는 주주들 이익실현에 우선 할당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럼에도 보험사들은 변함없이 고배당 잔치를 매년 벌이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보험사의 재무건전성 기준인 위험기준 자기자본(RBC)의 비율을 높이는 방법 등으로 배당 자제를 유도할 방침이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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