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민(54) 전 스포츠토토 사장의 비자금 조성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심재돈)는 회사 돈 수백억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조 전 사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7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조 전 사장은 스포츠토토 용지제조업체와 광고업체 등 협력업체에 물량을 몰아주는 대가로 뒷돈을 받아 70억원 이상의 회사 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경기 포천시에 골프장을 짓는 과정에서 용역비와 임직원 급여를 과다 책정해 되돌려 받는 수법 등으로 100억원 이상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조 전 사장이 조성한 비자금 중 10억여원이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 인사에게 전달된 단서를 확보, 구체적인 사용처를 살펴보고 있다. 지난달 30일 구속된 조 전 사장의 측근인 스포츠토토 전 재경담당 부장 김모(42)씨는 검찰 조사에서 금품로비 의혹을 모두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리온그룹 계열사인 스포츠토토는 문화부 산하 체육진흥공단으로부터
강철원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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