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이상 인구비율이 높아 세계 최장수 지역 중 하나로 꼽혔던 일본 오키나와현. 장수촌 오키나와는 그러나 중장년층의 30%가 65세 이전에 사망하는 등 명성을 잃고 있다. 반면 1970년대까지 일본 내에서 최단명 지역이었던 나가노현은 남성 장수 1위를 기록하며 새로운 장수 지역으로 부상했다. 8일 밤 11시 15분 방송하는 'MBC 스페셜'의 '습관의 역습, 이렇게 하면 암 걸린다' 편에서는 일본의 사례를 통해 생활습관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살펴봤다.
남녀 모두 전국 비만 1위의 불명예를 안고 있는 오키나와 사람들. 패스트푸드점에 가면 흔히 만날 수 있는 비만한 중장년층들은 짠 맛에 길들어 있었다. 위암에 걸려 위를 모두 절제한 나카이 유지오(72)씨는 여전히 컵라면 등 짜고 강한 맛에 길들여진 생활습관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 반면 나가노는 현단위에서 저염식 홍보를 하며 주민들의 건강대책을 세워주고 있다. 주민들은 1년에 한 번씩 받는 건강검진 과정 중 일부인 저염식 강좌를 수강하고 건강걷기 프로그램 등을 실천하고 있다.
일본국립암연구센터가 암과 성인병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전국 11개 지구 14만 명을 대상으로 설문, 혈액채취, 건강검진을 통해 대규모 추적조사를 실시한 결과 건강 유지의 5가지 키워드는 금연, 절주, 비만, 운동, 저염식이었다. 한국과 더불어 세계 최고 수준의 위암발생국가인 일본은 저염식을 위한 생활습관 교정을 국가적 차원에서 권장하고 있다.
한국인의 하루 나트륨 섭취량은 4,878mg, 세계보건기구(WHO) 하루 권고량의 2.4배다. 나트륨을 줄여 위암과 고혈압 등 심장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지 평소 고혈압이 있는 5명의 참가자들이 한 달간 저염식에 도전해 놀라운 변화를 보여준다.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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