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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금리 4년 만에 0.25%P 전격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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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금리 4년 만에 0.25%P 전격 인하

입력
2012.06.07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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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4년 만에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했다. 인민은행은 7일 홈페이지를 통해 8일부터 금융권의 기준금리인 1년 만기 예금 및 대출 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당국이 기준금리를 내린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이날 기준금리 인하는 전격적인 조치로 받아들여진다. 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이 올해는 기준금리를 내리는 대신 지급준비율만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신화통신은 지난달 29일 “정부가 경제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2008년과 같은 대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내놓은 일은 없을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중국은 2008년 말 리먼브러더스 사태에 따른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를 진정시키기 위해 약 4조위안(735조원)의 부양 패키지를 내놓은 바 있다.

중국이 전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한 것은 유럽 재정 위기가 지속되고 경제 성장 둔화 우려가 증폭되고 있는 상황에서 강력한 부양 카드를 꺼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11월과 올해 2월과 5월 세 차례 지급준비율을 내렸고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기도 했지만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정부의 금리 인하는 유럽 재정 위기가 더욱 심해질 경우 중국 경제가 더 침체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기업의 대출 비용이 늘어나면 투자와 소비가 감소하는 점에 주목했다”고 풀이했다.

중국 정부는 앞서 지난달 23일 “경제 성장의 하방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고 은행권에서도 “대형 은행들의 대출 목표가 7년 만에 정부 목표를 밑돌 것 같다”고 우려했다.

베이징=박일근 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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