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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경영으로 위기 넘는다/ 식품업체 리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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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경영으로 위기 넘는다/ 식품업체 리더들

입력
2012.06.07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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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후 내수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다. 특히 식품업계는 불황뿐 아니라 정부의 물가 상승 억제 정책으로 가격을 올리지 못해 이중고를 겪고 있다.

업계는 이를 타개하고자 식품에서 바이오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그 바람에 업체간 경쟁은 치열해졌지만 다양한 신제품이 쏟아져 나오면서 소비자들은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국내 최대 식품기업 CJ제일제당은 최근 바이오와 신소재 분야에서 높은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핵산은 세계 1위에 올랐고, 라이신(사료용 아미노산)도 1위를 넘보고 있다. CJ제일제당의 바이오사업부문은 그동안 연간 30% 가까운 성장을 지속해왔으며 지난해 1조4,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미생물학을 전공한 바이오 전문가 김철하 대표는 2015년까지 바이오 분야에서만 매출 3조원, 영업이익률 20%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미국 아이오와주에 사료용 아미노산 라이신 생산공장을 착공해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섰고, 7~8월 중 총 4억달러를 투자한 중국 심양 바이오공장이 완공될 예정이다.

롯데칠성음료는 2009년부터 주류에 본격 진출했다. 전에도 스카치블루 위스키 등을 판매했으나 자회사 롯데주류를 설립하고 두산주류를 인수해 '처음처럼' 등 소주와 '청하' 등 청주로 범위를 넓혔다. 지난해 초 취임한 이재혁 대표는 양사 간 연계효과를 높이기 위해 롯데주류를 합병했다. 충주에 맥주공장을 지어 맥주 분야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유산균 음료에 주력해 온 한국야쿠르트는 최근 건강기능식품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았다. 양기락 대표는 전국 1만3,000여명에 이르는 '야쿠르트 아줌마'들을 활용해 지난해 천연원료 비타민 '브이푸드'를 출시하며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진출했다. '브이푸드'는 지난해 35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비타민 외에도 홍삼, 다이어트 제품군 등 30여가지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2010년 말 '프렌치카페' 커피믹스를 출시하면서 커피믹스 시장에 진출했다. 우유를 넣어 부드러운 맛의 이 제품은 수 개월 만에 커피믹스 시장 2위로 부상, 지난해 누적매출 1,000억원을 넘어섰다. 김 웅 대표는 앞으로 커피 부문에서만 6,000억원의 매출액을 올리도록 커피 분야를 강화할 계획이다.

커피 전문기업 동서식품은 그동안 인스턴트 커피에 주력해 오다 지난해부터 원두커피 시장으로 영역을 넓혔다. 이창환 대표는 굳이 커피전문점에 가지 않아도 손쉽게 원두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신제품 개발에 초점을 맞췄다. 그 결과 지난해 분말로 된 인스턴트 원두커피 '카누'를 출시했고, 올해 캡슐커피머신 '타시모'를 출시했다. 카누는 올해 매출 800억원이 목표다.

한국인삼공사는 계열사 KGC라이프앤진에 원료를 공급해 제조한 홍삼화장품 '동인비'를 정관장 대리점을 통해 판매하고 있고, 서울 대치동에 홍삼 테라피를 받을 수 있는 '정관장 스파 G'를 개장했다. 올해 2월 부사장에서 승진한 방형봉 사장은 영역 확대는 물론 해외 시장에도 적극 진출하고 있다.

참치캔으로 유명한 동원F&B는 참치와 김, 김치, 즉석죽 등 대표 제품 외에 우유, 치즈 등 유가공 식품군과 홍상, 비타민 등 건강기능식품군으로 품목을 늘리면서 종합건강식품회사를 지향하고 있다. 김해관 동원FnB 사장은 지난 5월 새로운 브랜드이미지 발표 등을 통해 동원이 추구하는 신선하고 건강한 자연의 이미지를 적극 알리고 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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