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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출은 느는데 실질 GNI는 고작 0.2% 증가… 더 팍팍해진 서민들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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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출은 느는데 실질 GNI는 고작 0.2% 증가… 더 팍팍해진 서민들 삶

입력
2012.06.07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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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우리나라 국민들이 실제로 벌어들인 소득 증가율은 불과 0.2%로, 경제의 외형 성장(0.9%)에 한참 못 미쳤다. 특히 소득보다 지출이 더 많이 늘면서 저축률은 다시 뒷걸음질쳤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국민들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보여주는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 분기보다 0.2%, 전년 동기대비 2.5% 증가하는 데 그쳤다. 경제의 외형 성장을 보여주는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 분기대비 0.9%, 전년 동기대비 2.8% 증가한 것에 모두 못 미친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유가 상승, 수출품 가격 경쟁력 저하 등에 따라 국민들의 소득이 성장률을 따라잡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처분가능소득 중 저축의 비중인 총저축률도 전 분기보다 1.2%포인트 떨어진 3.13%에 그쳤다. 처분가능소득이 늘어난 것(0.4%)보다 최종소비지출 증가율(2.2%)이 훨씬 높았기 때문이다.

한편, 삼성경제연구소가 1,0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가계 복지 욕구 및 우선순위’에 따르면 4인 가족이 인간다운 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월 소득 규모는 30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기초생활보장급여(150만원)의 2배에 달하는 액수. 응답자들이 생각하는 적정 최저 생계비는 169만원으로 현행보다 20만원 가량 더 높았다.

응답자들은 은퇴 후 가장 필요한 사회복지 프로그램으로 ‘노인형 일자리 제공’(53.9%)을 꼽았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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