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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민주 대표경선/ '모바일 표심'은 누구 손 들어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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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민주 대표경선/ '모바일 표심'은 누구 손 들어줄까

입력
2012.06.0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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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실시되는 민주통합당 대표 경선은 당원ㆍ시민들이 참여하는 모바일 선거인단의 표심에서 승패가 갈릴 전망이다. 전당대회 당일 합산해 발표되는 모바일 선거(대의원 30% 당원ㆍ시민선거인단 70%)가 전체 득표수의 70%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서울 인천 경기 지역을 제외한 그간의 지역 대의원투표에서는 김한길 후보가 2,263표로 이해찬 후보(2,053표)를 210표 차로 앞서고 있다. 하지만 이는 전체 득표수의 20%에도 미치지 못하는 비중이다. 더구나 지역 대의원 투표의 절반 가량에 해당하는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투표도 아직 이뤄지지 않은 점을 감안한다면 두 후보 중 누가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볼 수 없는 상황이다. 5~6일 진행된 시민선거인단 모바일 투표에는 대상자 11만5,870명 중 8만5,077명이 참여해 73.4%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지난 1~2일 치러진 권리당원 투표율(24.7%) 보다 훨씬 높아졌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5일 한국노총이 김 후보 공개 지지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 양측은 6일 신경전을 벌였다. 김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노총의 지지선언에 무한한 감사를 드리며 대선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이 후보도 곧바로 별도의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노총은) 대개 총연맹이 아닌 (산하) 연맹 차원에서 정치적 논의를 하고 판단한다"며 "이번 모바일 투표에 우리에게 우호적인 20, 30대 직장인과 사무금융 노련이 많이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실제 한국노총 산하 금융노조 김문호 위원장은 "한국노총의 결정 과정에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아 산별 연맹의 반발이 크다"고 비판했다.

한국노총의 지지 결정으로 김 후보가 일단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지만 상황이 그리 녹록하지는 않다. 시민선거인단 마감 전 이틀간 무려 8만여명의 신청자가 몰린 점으로 미뤄 이 후보와 가까운 친노 성향의 시민사회단체가 대거 참여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 때문이다. 또 정봉주 전 의원의 팬클럽인 '미권스'가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하는 등 친노 진영 특유의 세결집이 막판 탄력을 받고 있다.

여기에 이 후보는 통합진보당 사태와 민주당 임수경 의원의 탈북자 비하 막말 파문 등과 관련한 여권의 공격을 '악질적 매카시즘'이라고 규정하면서 역공에 나서고 있다. 이 후보의 이 같은 행보가 전통적인 야권 지지층 결집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느냐 여부도 막판 1,2위를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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