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오른쪽) 삼성전자 회장이 5일 방한중인 알베르 2세 모나코 국왕을 서울 한남동 승지원으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했다. 알베르 2세 국왕은 여수엑스포에서 마련한 '모나코의 날'행사 참석을 위해 3일 한국을 찾았다.
이 회장과 알베르2세 국왕 모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다. 2012 런던 하계 올림픽과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등에 대해 환담을 나눈 이날 만찬엔 세르미아 응 IOC 부위원장과 이 회장의 두 딸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과 사위 김재열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등도 자리를 함께 했다.
이 회장은 알베르 2세 국왕에게 평창 동계올림픽 등 한국 스포츠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지원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알베르 2세 국왕은 봅슬레이 선수 출신이기도 하다. 19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부터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까지 봅슬레이 종목에 국가대표로 참가했다. 고고학에도 관심이 많아 선사시대 박물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세계 각국의 유적지 후원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만찬 당일에도 삼성미술관 리움을 방문해 우리나라 고미술품과 배병우 김아타씨의 사진작품 등을 둘러봤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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