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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자연의 품에서, 초여름 캠핑장 7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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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자연의 품에서, 초여름 캠핑장 7선

입력
2012.06.06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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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잘 때 창문을 열기 시작할 무렵이면 산과 들엔 반딧불이 난다. 계곡물 소리는 투명하고 습기로 후터분해지기 전의 밤바람도 상쾌하다. 아직은 도시를 떠나는 발걸음도 뜸한 계절. 요컨대 장마 시작되기 전의 초여름은 쾌적한 캠핑을 즐기기에 최적의 시간이다. 한국관광공사가 이달 가볼 만한 곳으로 전국의 캠핑장 7곳을 꼽았다. 테마는 '자연에 물들다, 캠핑장의 하루'.

잣나무 섬의 별장, 평창 아트인아일랜드 캠핑장

강원 평창군에 피톤치트 뿜는 잣나무로 가득한 섬이 있다. 흥정계곡이 만들어낸 자그마한 섬으로 붓꽃섬이라 불린다. 지금의 섬 주인이 태어나던 해 그의 아버지가 심은 50년생 잣나무, 그 아버지가 태어나던 해 할아버지가 심은 90년생 잣나무와 낙엽송이 빽빽하다. 언제든 기분 좋은 산림욕을 즐길 수 있는 섬 가운데 캠핑장이 마련돼 있다. 텐트 90여동을 설치할 수 있는 면적이지만 30여동만 예약을 받는다. 쾌적한 캠핑을 보장하기 위해서다. 2박 3일 일정을 기본으로 예약할 수 있다. 낚시를 즐기고 주변의 무이예술관, 한국자생식물원, 월정사 등을 함께 둘러보려면 사흘도 길지 않다. (033)336-1771.

강변에서 맞는 밤바람, 여주 이포보 캠핑장

남한강변의 강바람을 맞으며 여유로운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4대강 공사로 조성된 곳이라 께름칙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편안한 캠핑을 바라는 사람들 사이에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차를 갖고 들어가 리빙쉘이라고 부르는 거실형 텐트까지 설치할 수 있는 오토캠핑장과, 사람만 출입할 수 있는 웰빙캠핑장이 500m 남짓 서로 떨어져 있어 스타일에 맞게 고를 수 있다. 오토캠핑장이 60면, 웰빔캠핑장이 65면이다. 캠핑장 주변에 자전거 도로가 잘 정비돼 있고 신륵사, 명성황후 생가, 목아박물관 등의 관광지가 가깝다. 시범 운영 중이라 아직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1577-4359.

바람에 실려오는 인삼향, 금산 인삼골 오토캠핑장

풍수지리와 오토캠핑, 어울려 보이지 않는 두 가지가 접목된 곳이다. 뒤로 야산이 둘러싸고 앞으로 금강이 흐르는 배산임수의 명당에 들어서서 외부의 잡스러운 기운을 막아준다는 게 캠핑장 측 설명. '자연 추구형' 캠핑객이라면 만족도가 높을 듯하다. 금강 본류에서 물줄기를 가늘게 뽑아 캠핑장 북쪽으로 흐르게 만들고 물줄기를 따라 산책로를 조성했다. 바람이 불면 강 건너편 밭에서 불어오는 인삼 향기로 뒤덮인다. 강물 위에 잠수교가 놓여이 있어 수위가 낮을 때는 물길로도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금산인삼관, 칠백의총, 보석사 등이 가깝다. (041)750-2373.

소나무 아래 하룻밤, 양평 솔뜰 캠핑장

경기 양평군 옥천면 신복리에 지난해 문을 열었다. 중미산, 유명산 자연휴양림이 각각 차로 10분, 용문산 사나사도 15분 거리에 있다. 캠핑장을 베이스 캠프 삼아 가까운 숲과 계곡, 문화 유적 등을 넉넉히 둘러볼 수 있다. '솔뜰'이라는 이름처럼 캠핑장 곳곳에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깊은 그늘을 만들어준다. 냉면으로 유명한 옥천 읍내를 지나 6번 국도변의 들꽃수목원과 중미산 천문대, 두물머리의 세미원 등도 캠핑장으로 오가는 길에 들를 수 있다. (031)771-9670.

다이내믹한 바다 캠핑, 군산 새만금 오토캠핑장

바다를 가로막은 새만금 방조제 위에 지난달 5일 문을 연 캠핑장이다. 어찌 보면 위태할 수 있는 위치다. 아늑하고 편안한 캠핑과는 거리가 멀다. 거친 바닷바람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데, 이게 아웃도어의 진짜 매력을 찾는 이들에겐 신선하게 다가온다. 방조제의 길이는 무려 33.9㎞. 캠핑장을 기점으로 삼고 바닷바람을 가르며 드라이브를 즐길 수도 있다. 캠핑장 입장은 오후 2시부터 가능하다. 초입의 비응항에 들러 저녁거리를 장만하는 게 좋다. 바비큐 일색인 내륙과 달리 이곳에선 광어와 갑오징어, 게, 조개 등 이 지역의 신선한 해물을 메뉴로 삼는 게 제격이다. 비응항에서 유람선을 타고 고군산군도를 둘러보는 일정을 함께 짤 수 있다. (063)465-8253.

별이 빛나는 밤나무숲, 충주 밤별캠핑장

저수지 가까이 자리잡아 아침이면 새하얀 물안개에 잠기는 캠핑장이다. 워낙 넓기 때문에 텐트와 타프를 원하는 모양대로 설치할 수 있다. 통나무와 황토로 지은 민박집도 캠핑장 안에 있어 캠핑에 익숙지 않은 가족과도 함께 별밤을 즐길 수 있다. 이곳은 밤이 유명하다. 원래 밤나무 과수원 자리였는데 주변엔 지금도 밤나무가 많다. 싼 값에 유기농밤을 사서 구워 먹을 수 있다. 고구려천문과학관이 가까이 있어 어린 자녀를 데려간 캠핑객에게 좋은 체험거리가 된다. 동서울 IC에서 영동고속도로와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타고 80㎞ 거리에 있다. (010)5462-1171.

파도 소리 속의 휴식, 태안 학암포오토캠핑장

태안반도 북단의 학암포는 포구와 해수욕장이 함께 자리한 곳이다. 캠핑장은 해변에서 걸어서 2, 3분 거리에 있다. 여기서부터 태안반도 瞞횬?따라 대천, 변산, 만리포, 어은돌, 꽃지 등 30여 곳의 해수욕장이 줄지어 있다. 가히 해수욕장의 천국. 원하는 어느 해변이든 가서 바다를 즐길 수 있다. 세계수목원협회가 '세계의 아름다운 수목원'으로 인증한 천리포수목원도 태안반도 내에 있다. 1만 3,000여종의 다양한 식물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041)674-3224.

유상호기자 shy@hk.co.kr

사진제공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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