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인 6일 울산에선 6ㆍ25와 베트남 전쟁에서 산화한 4형제의 넋을 기리는 추모제가 16년째 열려 옷깃을 여미게 했다.
울산 울주군과 울산 국가유공 4형제 전사자 추모사업회는 이날 울주군 두동면 구미리 충효정에서 추모제를 마련했다.
국가 유공 4형제는 이재양(1959년 사망), 류분기(1972년 사망)씨 부부의 자녀 6형제 가운데 4형제인 장남 이민건 육군 하사와 차남 이태건 육군 상병, 삼남 이영건 육군 상병, 막내 이승건 해병 중사로, 장ㆍ차남과 삼남은 6ㆍ25전쟁에서, 막내 이 중사는 월남전에서 각각 전사했다.
먼저 목숨을 잃은 아들 셋은 6ㆍ25전쟁이 일어나자 50년 8월 15일 같이 입대, 장남과 차남이 1년 뒤인 51년 금화지구와 철원지구 전투에서 잇따라 전사했으며, 삼남은 전사 일시와 장소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막내 이 중사는 64년 해병에 입대해 청룡부대원으로 근무하다 월남 꽝나이지구 전투에서 총탄에 쓰러졌다.
이 4형제의 안타까운 사연은 6형제 중 사남인 이부건(75)씨가 97년부터 자비를 들여 4형제의 이름이라도 기억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추모제를 시작하면서 알려졌다. 이후 국가보훈처와 지방자치단체가 적극 지원에 나서면서 울산의 공식적인 보훈행사로 자리 잡았다.
울산=목상균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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