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가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마지막 실전 경기를 치른다. 홍명보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7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시리아와 친선경기를 통해 올림픽 본선에 나갈 최종 엔트리 18명에 대한 구체적인 그림을 그릴 계획이다. 5일 제출된 2차 엔트리 35명에 와일드 카드 후보인 박주영(27ㆍ아스널)도 일단 포함됐다. 하지만 병역 기피 논란으로 대표팀 합류가 불투명한 박주영에 대한 미련을 떨쳐내기 위해 기존 골잡이들의 활약이 절실하다.
스트라이커 김현성(FC서울)과 김동섭(이상 23ㆍ광주FC)은 킬러 본능을 보야 줘야 '런던행' 티켓을 딸 수 있을 전망이다. 최전방 공격수 자원인 둘은 아직까지 확실한 믿음을 심어주지 못했다. 이로 인해 홍명보 감독은 "다른 포지션에 비해 상대적으로 공격진의 능력이 떨어진다"라고 냉정하게 평가하기도 했다. 홍 감독이 '뜨거운 감자'인 박주영에게 목을 매는 이유도 대체 공격수가 마땅치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홍 감독은 다음달 3일 최종 엔트리 18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6월 K리그를 통해 기량을 뽐낼 수 있는 기회가 남아 있지만 시리아전에서 확실한 '한방'을 보여주는 게 더 중요하다. 홍 감독은 6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최종 엔트리 18명을 결정하기 전에 갖는 마지막 평가전이다.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 정신적으로 쉽지 않겠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말 그대로 김현성과 김동섭에게는 중요한 일전이다.
둘은 A대표팀에 소집된 지동원(선덜랜드), 손흥민(함부르크)과도 엔트리 경쟁을 펼쳐야 하는 입장이라 더욱 절박하다. 최근 페이스는 김현성이 나은 편. 소속 팀 FC서울에서 조커로 활약하고 있는 김현성은 최근 올림픽 대표팀에선 주전으로 뛰었다. 올림픽 진출이 확정된 오만과 최종예선 5차전에서 득점을 기록, 3-0 승리를 이끌었다. 그리고 지난 1월 태국에서 열린 킹스컵에서도 2골을 넣어 우승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냈다. 대표팀에서 김현성과 주전 경쟁을 펼쳤던 김동섭은 킹스컵 태국전 이후로 골을 넣지 못하고 있다.
한편 홍 감독은 시리아전에서 부상으로 올림픽 출전이 불발된 수비수 홍정호(제주)의 공백을 메울 수비 조합도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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