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과 손가락이 찌릿찌릿하게 저리는 손목터널증후군 환자가 최근 5년 사이 5만명이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손목터널증후군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사람은 2007년 9만5,000명에서 지난해 14만3,000명으로 5년간 약 4만8,000명이나 증가했다. 연평균 10.7%씩 환자가 늘어난 것이다.
특히 여성 환자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지난 5년 동안 전체 환자 중 여성의 비율은 약 79.1%~80.0%로 남성보다 평균 4배나 많았고, 50대 여성 환자 수는 남성의 6배에 달했다. 연령별로는 50대(40%) 40대(22%) 60대(17.2%) 순으로 많이 발병했다. 심평원은 "손목터널증후군이 40~60대의 중년여성에서 집중되어 발생하는 것은 결혼 이후 사회생활과 반복적인 가사노동을 병행해야 하는 생활패턴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터널(수근관)이 압력을 받거나 좁아지면 신경이 자극을 받아 발생하는 질환이다. 손목터널을 덮고 있는 인대가 두꺼워져 신경을 압박하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심평원은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손목 동작이 손목터널증후군의 주요 발병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평소 스트레칭을 자주해야 한다"며 "증상 초기에는 찜질, 마사지, 약물치료 등으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
남보라기자 rarar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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