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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초·중 교육 통합… 고교 조기졸업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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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초·중 교육 통합… 고교 조기졸업제"

입력
2012.06.05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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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6, 3, 3년으로 돼있는 초ㆍ중ㆍ고교생의 학년제도를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교육개혁안을 발표했다.

5일 니혼게이자이(日經)에 따르면 문부과학성은 4일 국가전략회의에서 고교를 2년 혹은 2년 6개월만에 조기 졸업할 수 있는 교육시스템 개혁안을 보고했다. 우수한 학생에게 조기 대학진학의 길을 터줌으로써 국제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교육과정을 통합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이렇게 되면 학습성취능력이 뛰어난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이 중학교 과정을 선행학습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문부과학성은 이를 위해 초중학교의 연계교육을 금지하고 있는 학교교육법시행규칙을 개정할 방침이다.

획기적인 대학개혁의 틀도 마련한다. 문부과학성은 국립대학법인이 복수의 대학을 운영하거나 국공사립대가 공동으로 교육연구조직을 설립할 수 있도록 해 대학간의 문턱을 낮추기로 했다. 일정 지역내 대학들이 교양과정 학사일정을 공동으로 운영, 관리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발생하는 잉여인력과 예산을 새로운 학문이나 교육연구에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전통적인 단과대학이나 학부의 틀을 허물고 새로운 개념의 학사과정을 도입하기 위한 태스크포스도 만든다.

성적에 따라 학교를 선택하는 방식이 아닌 사고력, 지식활용력 등을 통합한 새로운 학생선발제도도 검토중이다. 여러 대학이 시험문제를 공통 출제하거나, 특정 시기에 얽매이지 않고 학생을 선발하는 대학에 대한 예산지원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문부과학성은 영어 실력 향상 및 글로벌 인재육성을 위해 20대 초반의 학생 10%가 해외유학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각종 지원책도 마련한다. 우선 올해부터 전국 40개 대학을 국제화 거점대학으로 지정, 학생들이 졸업할 때까지 일정단계의 영어시험을 통과할 수 있도록 했다.

교육 관계자는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실력있는 학생을 양성하겠다는 목적"이라면서도 "인성과 교우관계를 소홀히 할 우려도 있다"고 밝혔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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