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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아치기의 달인' 이승엽 시즌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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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아치기의 달인' 이승엽 시즌 개막

입력
2012.06.05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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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사나이'이승엽(36ㆍ삼성)이 사흘 만에 포신을 활짝 열고 본격적인 홈런 레이스에 불을 당겼다.

이승엽은 5일 광주 KIA전에서 1-0으로 앞선 3회 승기를 잡는 쐐기 투런 아치를 그렸다. 2일 대구 두산전에 이어 2경기 만에 터져나온 홈런이다. 시즌 11호로 이 부문 1위 강정호(14개ㆍ넥센)와의 격차를 어느덧 3개로 좁혔다.

이승엽은 전통적으로 여름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특히 '6월 사나이'라고 불릴 만큼 6월부터 집중적으로 홈런 수를 늘리곤 했다. 일본 진출 전까지 9시즌 가운데 5차례나 6월 월간 최다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또 이날까지 통산 335홈런을 쏘아올려 양준혁(351개ㆍ전 삼성)의 통산 최다 홈런 기록에 16개 차로 다가섰다. 이 부문 2위인 장종훈(340개ㆍ한화 코치)과는 5개 차.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이승엽은 3회 1사 1루에서 KIA 선발 앤서니의 3구째 시속 146㎞ 짜리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스탠드를 훌쩍 넘겼다. 비거리는 115m.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의 만점 활약을 펼친 이승엽을 앞세워 삼성은 KIA를 6-2로 제압하고 5할 승률(23승1무23패)에 복귀했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7이닝 동안 9개의 삼진을 곁들이며 4안타 무실점으로 역투, 시즌 6승(2패)째를 올렸다.

대전에서는 한화가 롯데를 8-2로 꺾고 홈 6연패에서 벗어났다. 한화 선발 김혁민은 9이닝을 8안타 2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3승(3패)째를 거뒀다. 프로 데뷔 첫 완투승. 5번 최진행은 3회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며 3경기 연속 3점 홈런을 터뜨렸다. 2004년에도 3경기 연속 3점 홈런을 터뜨린 최진행은 약 8년(2,950일)만에 다시 진기록을 썼다. 반면 롯데는 결정적 실책 3개로 자멸했다. 롯데 선발 이용훈은 4이닝 7안타 8실점했지만 자책점은 단 1점에 불과했다.

목동에서는 LG가 넥센을 2-0 완봉으로 돌려세우고 공동 3위로 뛰어 올랐다. LG 선발 주키치는 7.2이닝 6안타 1볼넷 6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7승째를 거두고 다승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전날 엔트리에 복귀한 LG 톱타자 이대형은 0-0으로 맞선 7회 1사 1ㆍ3루에서 결승 우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LG 이병규(9번)는 1-0으로 앞선 8회초 1사에서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시즌 2호이자 통산 150번째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LG 마무리 봉중근은 9회 2사 3루에서 등판해 7번 대타 오윤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11세이브째를 거뒀다.

SK는 잠실에서 퇴출이 확정된 용병 로페즈의 마지막 호투(6이닝 7안타 3실점)에 힘입어 두산에 7-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문미영기자 mym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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