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가 5일 미국 대사를 비롯한 시리아 주재 서방국가 외교관 17명에 대해 추방 명령을 내렸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훌라 학살’ 사태에 항의해 서방국가들이 자국 주재 시리아 대사를 추방한 데 따른 것이다.
시리아 외무부는 이날 “최근 일부 국가들이 우리 외교공관 대표들에 대해 ‘환영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통보했다”며 “이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이어 미국, 영국, 프랑스, 터키, 캐나다, 이탈리아, 스페인 대사 등을 기피인물로 지정해 추방 명령을 내렸다. 또 벨기에, 불가리아, 독일 대사관 직원도 추방 명령을 받았다.
하지만 여전히 대화가능성은 열려있다고 강조했다. 시리아 정부는 “우리는 여전히 평등과 상호존중 원칙에 입각한 대화의 중요성을 믿는다”며 “이번 조치를 촉발한 국가들이 이런 원칙을 수용해 정상적인 관계로 다시 돌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어린이 49명을 포함, 108명의 민간인이 숨진 훌라 학살 이후 호주, 영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불가리아, 네덜란드, 스위스, 미국, 일본이 자국 주재 시리아 대사를 추방했다.
강지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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