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답보 상태였던 경기 남양주 별내 복합단지개발사업과 경남 마산 로봇랜드사업이 사업조건 변경을 통해 재추진의 물꼬를 트게 됐다. 경기 고양시 관광문화단지사업(한류월드)은 민간사업자를 새로 선정해 추진된다.
국토해양부는 5일 공모형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상화를 위한 조정위원회를 열고 이들 3개 사업지에 대한 조정계획안을 확정했다.
조정안에 따르면 남양주 별내 복합단지개발사업은 복합용지의 주거와 비주거 비율을 기존 7대 3에서 9대 1로 변경해 주거비율을 높였다. 또 중대형으로만 계획된 주택 유형에 중소형 평형을 포함시켰으며, 상업용지 내 오피스텔 건립도 일부 허용해 사업성을 크게 높였다. 이르면 내년, 늦어도 2014년엔 착공에 들어갈 전망이다.
경남 마산 로봇랜드사업은 민간사업자의 투자비 몰수 조항을 없애기로 했다. 민간 사업자의 귀책사유로 계약이 해지되면 투자비와 시설운영권을 발주처인 경상남도에 귀속시킨다는 몰수 조항 탓에 민간사업자의 금융권 자금 조달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조정위는 투자비의 일부를 민간사업자가 회수할 수 있도록 협약 내용을 민간사업자와 발주처 등이 협의해 합리적으로 수정하도록 제안했다. 이 사업은 이르면 올 하반기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류월드 개발사업은 발주처와 민자사업자 간 합의를 통해 기존 협약을 해제하고 새로운 사업자를 선정해 추진하도록 했다. 사업비 9,100억원 규모인 이 사업은 한류를 주제로 한 테마파크와 문화ㆍ관광ㆍ레저시설 등을 짓는 대형 프로젝트다.
이번 조정계획안은 민간사업자인 프로젝트금융회사(PFV)와 발주처에 각각 통보되며, 30일 내 양측 모두 조정위에 동의 의사를 전달해야 최종 확정된다. 이번에 조정계획안이 마련되지 않은 경기 파주 운정 복합단지개발사업과 광명역세권 복합단지개발사업은 7월 2차 조정위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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