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가 보유중인 삼성에버랜드 주식을 모두 매각키로 했다.
CJ는 4일 이사회를 열고 현재 보유하고 있는 삼성에버랜드 주식 5만8,823주(지분2.35%) 모두를 주당 182만원에 삼성에버랜드 측에 매각하기로 의결했다. 매각대금은 1,070억원이다.
CJ측은 "삼성에버랜드 주식이 모두 비상장 주식이기 때문에 사업적으로 활용하기가 부적절하다"며 "비업무용자산을 처분함으로써 투자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매각을 놓고 일각에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부친 이맹희씨와 삼성 간에 진행되는 소송과 관련, 삼성에 화해 제스처를 보내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으나 CJ 측은 "확대 해석하지 말라"며 부인했다.
삼성꿈장학재단 역시 최근 이사회를 열고 에버랜드 주식 10만2,980주(4.12%)를 총 1,874억원에 에버랜드에 넘기기로 의결했다. 주무부처인 교육과학기술부도 이러한 내용을 허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에버랜드는 이달 초 전체 발행주식 수의 16%에 달하는 40만주를 주당 182만원에 매입하기로 의결했다. 이는 삼성카드가 에버랜드 지분 42만5,000주를 KCC에 넘겼을 때와 같은 가격이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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