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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식 넥센 코치가 본 판도/ 홈런왕은 체력 싸움… 1루수가 유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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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식 넥센 코치가 본 판도/ 홈런왕은 체력 싸움… 1루수가 유리해

입력
2012.06.0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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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노련미와 패기의 대결이 될 것이다."

박흥식 넥센 타격코치가 올 시즌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는 홈런왕 판도에 대해 박병호(26ㆍ넥센)와 이승엽(36ㆍ삼성)의 우세를 예상했다.

4일 현재 넥센의 거포 유격수 강정호(25)가 14개로 선두, 최정(25ㆍSK)이 13개로 바로 뒤에서 홈런 레이스를 이끌어 가고 있다. 그러나 둘의 경쟁이 뜨겁게 벌어지고 있는 사이 박병호가 12개, 이승엽이 10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이들을 뒤쫓고 있다.

박 코치가 박병호와 이승엽의 강세를 예상한 것은 강정호와 최정의 포지션 때문. 그는 "정호와 정이의 페이스가 좋지만 포지션이 유격수와 3루수로 체력 부담이 많기 때문에 시즌 끝까지 페이스를 유지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다. 현재 추세라면 25~30개 정도는 가능할 것 같다"고 밝혔다.

실제로 강정호는 5월26일 이후 홈런을 추가하지 못하며 다소 페이스가 떨어진 상태다. 반면 박병호와 이승엽은 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체력 부담이 적은 1루수 포지션을 맡고 있다.

박 코치는 박병호에 대해 "올 시즌 풀 타임이 처음이지만 시즌 초반부터 계속해서 좋아지고 있다"며 "시즌 전에 많은 물음표가 붙어있었는데 성실함을 토대로 스스로 모든 것을 극복해냈다. 간결하게 수정했던 타격폼도 어느덧 완성 단계다"고 밝혔다. 그는 파워와 젊음을 갖춘 박병호를 홈런왕 경쟁에서 가장 유리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충분히 30개 이상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름 이후 탄력을 받으면 40개까지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박병호는 현재 넥센의 해결사 역할을 맡으며 강정호(2위ㆍ40점), 이승엽(3위ㆍ36점)을 제치고 타점 부문 1위(44점)에 올라있다. 장타율 부문에서도 박병호가 강정호(0.671)에 이어 2위(0.606), 이승엽이 4위(0.584)에 올라있다.

박 코치가 박병호와 함께 애제자 이승엽을 홈런왕 후보로 꼽는 이유는 누구보다 홈런에 대한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그는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그 맛을 안다고 기본적으로 승엽이는 홈런을 칠 줄 아는 선수다"고 말했다. "물론 전성기 시절만큼의 폭발적인 힘은 아니겠지만 원래 승엽이는 힘보다는 부드러운 스윙으로 담장을 넘겼던 선수"라며 "매년 여름에 홈런을 몰아쳤던 선수기 때문에 기대감을 갖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림수는 국내 타자 중 최고다. 일본에서의 8년 동안 완숙미까지 더해졌다. 베테랑으로서 위기를 스스로 극복하는 법까지 깨우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승엽이와 병호 둘 다 지독한 훈련 벌레라는 공통점이 있다.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끊임없이 질문하고 연구하는 선수들이다"고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결국 노련미를 앞세운 승엽이와 패기를 앞세운 병호의 경쟁이 될 것 같다. 끝까지 재미있을 것 같다"고 웃었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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