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서도 백일해… 중고생 3명 확진

전남 영암지역에서 집단 발생한 백일해가 인근인 목포에서도 확진 환자가 발생해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인근 무안 남악지구에서도 일부 주민들이 기침과 감기, 콧물에 심한 인후통을 호소하는 등 백일해 의심증세를 보이고 있어 확진 환자는 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전남도와 목포시는 최근 초ㆍ중ㆍ고등학교 학생 12명이 백일해 증세를 보여, 검체를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한 결과 중학생 2명과 고등학생 1명 등 총 3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4일 밝혔다.

목포보건소는 백일해 확산을 막기 위해 현재 양성판정을 받은 학생 3명에 대해 격리치료 중이다. 또 백신 1,600여 분을 배정받아 해당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예방 접종과 환자가 발생한 학교에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백일해는 최근 목포 인근 영암지역 중ㆍ고등학교에서 200명 넘게 집단 발생한 바 있다. 올 들어 전남지역 백일해 누적 의심환자수는 227명에 이르며, 이 중 69명이 현재까지 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61명은 확진 판정을 받은 상태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백일해 발병에 따라 도교육청, 영암군, 목포시 등 보건 관계자와 3차례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치료와 확산 방지 등 대책을 논의했다.

목포=박경우기자 gwpark@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