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8가구 중 1가구가 싱글 여성 가구이고 이들은 고학력에 대다수 미혼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는 전체 357만7,397 가구 중 12.6%인 45만 가구를 차지한 여성 1인 가구를 지원하기 위해 ‘여성 1인 가구 정책’을 수립하겠다고 4일 밝혔다. 시는 이날 서울시 여성 1인 가구의 생활실태 및 정책 수요를 파악하기 위해 시 거주 25~49세 여성 1인 가구 570명을 대상으로 3월부터 한 달간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미혼(92.4%)에 대학교 졸업(70.7%), 사무직(51.3%)이 가장 많았다. 미혼 여성 중 ‘적합한 배우자를 만나지 못해서’ 혼자 산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60%에 달했다. 혼자 생활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안정적인 일자리(89.6%)’와 ‘안정적인 주거환경(84%)’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혼자 생활하기 어려운 점으로는 ‘주거 불안정(81%)’ ‘성폭력 등 범죄에 대한 불안감(77%)’, ‘아프거나 위급 상황에 도와줄 사람 없음(75%)’, ‘노후걱정(74%)’ 등을 꼽았다. 또 1인 가구 여성들은 흡연(22.7%)과 음주(69.6%) 비율이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시는 여성 1인 가구를 위해 주거ㆍ안정ㆍ건강 등의 지원정책을 위한 의견 수렴을 위해 5일 오후 2시부터 ‘1인 가구 싱글여성의 행복한 서울생활! 무엇이 필요한가?’라는 주제로 온라인 청책 토론회를 개최한다. 토론회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정현희 ‘언니네트워크’ 운영자, 김영경 서울시 청년 명예부시장, 이성은 여성가족재단 연구위원, 유연식 서울시 여성정책담당관 등이 시민과 의견을 나눈다.
안아람기자 onesh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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