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뜻에 따라 파킨슨병 연구를 위해 써주세요."
성균관대 의대 교수를 지내다 지난해 6월 암으로 숨진 고 이원용(당시 50세)교수의 아버지 이춘화(85ㆍ삼원개발 회장)씨가 아들의 모교에 2억 원을 기부했다. 파킨슨병의 국내 권위자였던 고 이 교수는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뒤 1997년 성균관대 의대 교수로 임용돼 14년간 재직했다.
이씨는 1일 아들의 1주기를 맞아 성균관대 의대 삼성서울병원 암센터를 방문해 연구기금을 직접 전달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아들이 몸 담았던 학교와 동료 연구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며 "해마다 아들 기일에 맞춰 신경과와 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학회 젊은 연구자들에게 300만원씩을 기금 이자소득으로 지급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씨는 한국기계연구원장과 삼성반도체 사장 등을 역임했다.
김현빈기자 hb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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