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타이거 우즈 73승… 잭 니클라우스와 통산다승 공동 2위에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타이거 우즈 73승… 잭 니클라우스와 통산다승 공동 2위에

입력
2012.06.04 11:26
0 0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총상금 620만달러)는 시즌 24번째 대회다. 특히 '살아있는 전설' 잭 니클라우스(미국)가 주최해 골퍼들에겐 남다른 대회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7ㆍ미국)가 전설 앞에서 전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우즈가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시즌 2승을 달성하면서 통산 73승으로 니클라우스와 통산 다승 공동 2위가 됐다.

우즈는 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골프장(파72ㆍ7,265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로 5타를 줄여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로 우승했다. 7언더파 281타로 공동 2위인 안드레스 로메로(아르헨티나)와 로리 사바티니(남아공)를 2타 차로 따돌렸다. 지난 3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30개월 만에 우승을 한 이후 10주 만에 다시 시즌 두 번째 우승컵을 수집했다. 이로써 우즈의 PGA 투어 통산 승수는 73승으로 늘어났다.

우즈는 "오늘은 모든 플레이가 잘 됐다"면서 "놓친 샷이 하나도 없는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니클라우스 "가장 멋진 샷을 봤다"

우즈는 3라운드까지 4언더파 단독 4위였다. 1위 스펜서 레빈(미국)에 4타나 뒤져 우승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하지만 우즈는 2번 홀(파4) 첫 버디를 시작으로 5번 홀(파5), 6번 홀(파4), 7번홀(파5)까지 연속 버디를 추가해 단번에 4타를 줄였다.

특히 16번 홀(파3ㆍ215야드) 플롭(Flop) 샷이 압권이었다. 플롭 샷은 라이가 좋지 않은 곳에서 스핀을 줘 공을 높게 띄우는 샷을 말한다. 우즈의 티샷은 그린 옆 러프에 떨어졌고, 핀은 심한 내리막 경사의 하단에 꽂혀 있어 파를 지키기도 힘들어 보였다. 그린을 지나면 해저드가 있어 굴리기도 힘들었다. 하지만 우즈는 15m 거리에서 60도 웨지를 들고 친 플롭 샷을 버디로 연결시키며 우승을 예감한 듯 포효했다.

그는 16번 홀 상황에 대해 "공이 놓여 있는 상태가 좋지 않았다. 정확히 치지 않았다면 물에 빠졌을 것이다. 공을 세게 쳤고 결과는 완벽했다"고 설명했다.

이 버디를 두고 대회 주최자인 니클라우스는 "이곳에서 내가 본 것 중 가장 멋진 샷"이라고 극찬했다.

2009년 11월 교통 사고 이후 연이은 성추문이 불거지면서 선수 생활의 최대 위기를 맞았던 우즈는 올해 뚜렷한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다.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2년6개월, 108번째 대회 만에 우승하기 전까지 목 통증, 왼쪽 무릎과 아킬레스건을 다쳐 고전했지만 이젠 부상에 대한 두려움을 털어버렸다.

다음은 통산ㆍ메이저 최다승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의미 있는 우승을 했다. 예전처럼 마지막 라운드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4라운드의 사나이'라는 인상을 다시 심어줬다.

이번 대회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287.3야드(공동 16위)에 그쳤지만 그린 적중률이 73.6%(1위)에 달했다. 우즈는 폭발력은 이전보다 덜했지만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니클라우스를 넘어선 우즈는 앞으로 9승만 보태면 다승 1위인 샘 스니드(82승)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1996년부터 17년 동안 73승(평균 4.3승)을 쌓았던 우즈는 이르면 3년 안에 통산 최다승의 주인공이 될 전망이다.

최다승과 함께 우즈의 목표는 최다 메이저 타이틀을 가져가는 것이다. 메이저 14승을 올린 우즈는 최다승 보유자인 니클라우스(18승)에 4승 뒤져 있다.

2008년 US오픈 이후 메이저 정상에 서지 못했던 우즈는 오는 15일 샌프란시스코 올림픽클럽에서 열리는 US오픈에 출전해 시즌 3승, 통산 74승, 메이저 15승에 도전한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