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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신들린 듯 기막힌 패스 성공신화/ 최고 포인트가드 신기성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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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신들린 듯 기막힌 패스 성공신화/ 최고 포인트가드 신기성 은퇴

입력
2012.06.04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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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성(37∙180㎝)이 27년간 정들었던 농구 코트를 떠났다.

신기성은 드리블 할 때 스피드가 총알 같이 빨라 '총알탄 사나이'로 불렸다. 여기에 정교한 3점포는 신기성을 최고의 포인트가드로 만들었다. 그러나 신기성도 흐르는 세월을 거스르지 못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인천 전자랜드에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지만 어느 팀으로부터도 부름을 받지 못해 은퇴를 결심했다.

신기성은 4일 서울 논현동 한국농구연맹(KBL) 센터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서 "선수로서 마지막을 알리고자 이 자리에 나왔다"며 "어린 시절 우연히 농구공을 잡았다. 농구가 재미있어 선수 생활을 시작했고, 많은 열정을 코트에 쏟았다. 아쉬움이 남지만 후회는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프로에서 생애 한번 밖에 받을 수 없는 신인상을 탔다. 나에게 과분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상도 받았다. TG삼보에서 챔피언에 오른 순간과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따낸 금메달 역시 잊지 못할 감격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신기성의 은퇴 자리를 빛내주기 위해 후배 김주성(동부)과 조성민(KT),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이 함께 자리했다. 신기성은 "이 자리를 찾아준 유도훈 감독님과 김주성, 조성민을 비롯해 지금의 나를 만들어준 고(故) 전규삼(전 송도중∙고 감독) 할아버지, 박한 감독님, 전성기를 이끌어준 전창진 감독님, 늘 함께했던 유니폼 등번호 5번한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신기성은 인천 산곡북초 4학년 때 농구공을 잡아 송도중∙고, 고려대를 졸업하고 1998년 원주 TG삼보(현 원주 동부)에 입단했다. 이후 부산 KT, 인천 전자랜드를 거쳤다. 프로 통산 12시즌 동안 613경기에 출전해 평균 31분46초를 뛰며 10.4점 5.3어시스트 2.9리바운드 1.4스틸을 기록했다. 통산 3점슛 성공률은 42.8%에 달했다. 98~99 시즌에 신인왕을 탔고, 2004~05 시즌에는 정규리그 MVP와 함께 팀을 챔피언 결정전 우승으로 이끌었다.

신기성은 "스피드와 슈팅력을 겸비한 포인트가드로 농구계에서 인정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욕심이 될 수 있겠지만 팬들이 내가 떠나도 신기성이라는 이름을 기억해줬으면 좋겠다. 이제 프로 생활을 하면서 받았던 사랑을 나눠줄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 지도자가 됐든 행정가가 됐든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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