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이 서울 종로구 구기동에 새로운 거처를 마련했다.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냈던 참여정부가 끝나면서 경남 양산으로 내려간 지 4년만이다.
문 고문은 2일 트위터를 통해 "오늘 서울로 이사합니다. 참여정부 마치고 내려가며 다시 서울에서 살 일은 없을 줄 알았는데, 이번 서울 생활은 조금 더 희망적인 일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지방이 지역구인 국회의원들은 의정 활동을 위해 흔히 서울에 별도 거처를 마련한다. 하지만 문 고문처럼 이사 사실을 공개하면서 거처를 옮기는 경우는 이례적이다.
때문에 문 고문의 서울 거처 마련은 본격적인 대선 행보를 시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측근도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 부산보다는 서울 정치가 더 중요해 질 것이란 생각에 집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고문의 서울 이주 소식에 일각에서 '아예 부산을 떠난 것이냐'는 논란이 일자 문 고문은 3일 트위터에 "부산 주소지는 유지하면서 서울에 있을 동안 머물 거처를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문 고문 측은 최근 입주한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그간 공사를 한 근로자가 문 고문을 응원하는 메모를 남겼다고 밝혔다. '근로자' 명의로 된 이 메모에는 "문재인 의원님, 노무현 대통령의 유지를 받들어 정권 창출하시기 바랍니다"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김정곤기자 j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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