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3일 지명직 최고위원에 이정현 전 의원과 김진선 전 강원도지사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김영우 대변인은 이날 "이 전 의원은 총선 때 광주에서 높은 득표율을 보여 당세를 확장하고 지역주의 한계를 극복하는데 기여한 점이 고려됐다"며 "김 전 지사는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에 대한 당의 확고한 의지를 담는 동시에 총선 때 강원도민들이 보여준 성원과 지역 안배를 감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대변인 격으로 활동해 온 친박계 핵심 인물이다. 4ㆍ11 총선에서 광주 서구에 출마해 40% 가까운 득표로 선전했으나 낙선했다. 중립 성향으로 분류되는 김 전 지사는 3선의 강원도지사를 지내는 동안 평창올림픽 유치에 기여했으며 현재 2018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당 일각에서는 "이 전 의원은 친박계 핵심이고, 김 전 지사도 표면적으로는 중립으로 분류되지만 사실은 박 전 위원장과 가까운 인물"이라며 "이번 인선으로 '1인 사당화'가 더욱 가속화한 측면이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조원일기자 callme11@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