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임수경 의원의 막말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한 백요셉(28)씨는 2008년 북한을 탈출한 새터민이다. 국내에 정착한 백씨는 북한인권탈북청년연합 사무국장으로 일하면서 북한의 인권 개선에 주력해 왔다. 그는 현재 한국외국어대 언론정보학부 3학년에 재학 중이어서 임 의원의 대학 후배인 셈이다.
백씨는 임 의원과 지난해 말 한 케이블TV의 토론 프로그램에서 처음 대면했다. 국가보안법 존폐 논란을 주제로 한 토론에서 임 의원은 국보법 폐지를 주장하는 토론자였고, 백씨는 시민토론자의 일원으로 나서 국보법 존치 필요성을 주장했다.
당시 토론에서 백씨는 자신을 새터민으로 소개한 뒤 "표현의 자유에 대해 최소한의 규제가 필요하다"면서 "북한에서는 이명박 뒤에 아무 말(욕)을 붙이지 않으면 살인보다 큰 죄가 돼 총살당한다. 나는 김정일 뒤에 말(욕)을 붙이고 싶어서 북한을 도망쳤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임 의원은 "북에서 오셨다니 반갑다"고 인사한 뒤 "표현의 자유는 국가기관에서 허용하고 말고 할 문제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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