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또 고교생이 15층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대구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대구 수성구 A고교 1학년 김모(15)군이 2일 오후 7시5분쯤 수성구 지산동 B아파트 102동 출입문 옆 화단에 쓰러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해 119구급대가 병원으로 옮겼으나 이미 숨졌다.
김군의 아버지(45)는 "2일 오후 5시쯤 아들이 집을 나간 뒤 들어오지 않았다"면서 "휴대폰을 확인한 결과 카카오톡 대화에 누군가로부터 맞았다는 내용이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1월 숨진 김군이 직접 작성한 메모에서는 "어떤 나쁜 녀석에게 조금만 잘못해도 맞고 시키는 대로 다했다. 고막이 찢어진 것도 그 녀석 때문이다. 잘 있거라"는 등 마지막을 암시하는 듯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당시 김군 부모는 가해자로부터 치료비 3만원만 받고 용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군은 쾌활한 성격에 학교에서 교우관계가 좋고 성적도 상위권을 유지했다고 학교측은 전했다.
경찰은 김군이 중학교 때부터 자주 어울려 온 축구클럽 회원과 중학교 축구모임 학생을 대상으로 집단괴롭힘 여부 등을 수사중이다.
대구=정광진기자 kjche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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